<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교보생명은 26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2021년 시행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더 엄격해진 신지급여력제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다.

교보생명의 지난달 현재 RBC비율은 235%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RBC비율은 약 15%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경과 후 조기상환(콜옵션)이 가능하다.

발행규모는 총 5억달러(한화 5600억원)이며 전액 해외에서 발행된다.

교보생명은 곧 주관사 선정과 금융감독원 신고를 거쳐 연내에 발행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것은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작용했다.

현재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해 해외발행이 가능한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교보생명은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부터 ‘A1(Stable)’을 2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A1등급은 무디스 21개 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삼성전자, 골드만삭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해외 시장의 수요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국제신용등급이 높아 유리한 금리조건으로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가져 ‘하이브리드증권’이라고도 불린다. 신지급여력제도 하에서도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아 최근 보험사의 자본 확충 수단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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