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는 자연스럽게 여가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갑자기 늘어난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새로운 제 2의 삶을 준비하는데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문화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평일 기준 50대는 2.9시간, 60대는 3.6시간, 70세 이상은 4.7시간을 여가 시간으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 여가시간은 전 연령대가 유사한 편이지만 70세 이상이 5.7시간으로 가장 높았다.

또 시니어들은 현재 여가생활이나 희망 여가활동 모두 육체적 활동이 필요한 활동보다는 생활 속에서 즐기는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통계청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니어들은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 방법으로 ‘TV 및 DVD 시청’, ‘휴식’을 꼽았다. 하지만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절반 이상이 ‘관광’이라고 답했다. 현재 여가를 보내는 방식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여가를 보내고 싶다는 희망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 중 지난 1년간 공연, 전시 및 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시니어는 약 24.5%로 전체 연령 평균이 66.8%인 것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많은 시니어들이 문화 생활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즐기는 문화생활은 ‘영화’였으며 남성 시니어는 ‘스포츠’가, 여성 시니어는 ‘음악/연주회’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즐긴다고 답했다.

한편 스포츠, 취미, 휴양 등 각종 여가활동을 위해 한달간 지출한 금액은 60대는 약 12만원, 70세 이상은 약 8만원으로 집계됐다. 희망 지출금액은 이보다 좀 더 높은 60대 17만원, 70세 이상은 11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KB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주말 및 휴일의 여가활동 중 시니어들은 ‘사회 및 기타활동’에 쏟는 시간이 전 연령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의미 있는 여가 활동을 원하는 경향이 컸다”며 “향후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생산자들은 내용, 비용, 접근성 면에서 이들 계층의 요구가 반영된 다양한 문화생활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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