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및 수익성 위주 자산 재편 영향

대출 및 예수금 전년대비 모두 감소해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한국씨티은행(씨티은행)의 자산 최적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회복에 성공했지만 대출자산과 예수금 감소의 영향으로 핵심수익인 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하는 결과를 맛봤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올해 1분기 총자산은 49조35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가 줄었다.

자산 감소에 따라 총대출과 예수금 규모도 축소됐다.

올해 1분기 씨티은행의 총대출금은 25조32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가 줄었으며 예수금은 같은 기간 4.7%가 줄어든 26조6110억원을 나타냈다.

부문별 대출자산 추이를 살펴보면 자산 최적화 기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씨티은행은 1년여 동안 안전하거나 수익성이 높은 기업 및 공공대출금과 신용카드 부문은 성장했지만 개인대출금은 크게 줄였다.

실제 1분기 기업 및 공공대출금은 10조8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가 성장했고, 신용카드도 같은 기간 2.1% 늘어난 24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대출금은 12조3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가 감소했다.

이러한 대출 및 예수금 축소는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수익의 감소로 이어졌다. 씨티은행의 1분기 2640억원의 이자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8%가 하락한 수치다.

은행 관계자는 “이자수익은 스프레드 개선과 자산부채 최적화 노력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최적화하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수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자산 최적화의 영향으로 주요 경영지표는 모두 상승했다.

씨티은행의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52%, 4.25%를 기록했는데 이난 전년동기 대비 0.26%포인트, 1.9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분기 6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87.4%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위험자산을 줄이기 위한 최적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PB, 디지털 부문 강화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계은행 SC제일은행도 1분기 당기순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1분기 10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48%(72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총자산은 63조40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8% 늘었으며, 총대출은 35조9936억원으로 12.38%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41%, 0.20% 줄어든 0.66%, 0.32%를 기록해 리스크관리에 성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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