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 – 통합시너지 본격 활성화, 영업 강화로 ↑
KB국민 – 펀드 판매 주춤, 환매 요인 발생 영향 ↓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은행권의 전체 펀드 판매설정액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상반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6개 펀드 판매 은행의 지난 3월 기준 펀드 판매설정액 규모는 전년동월 대비 6.80%(5조8162억원) 감소한 79조6187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 1위의 판매설정액 규모를 자랑하는 국민은행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 기준 16조8286억원의 판매설정액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보다 3조205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펀드가 지난해 3월 9조1285억원에서 지난 3월 6조968억원으로, 혼합채권형 펀드는 2조8845억원에서 2조1373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MMF 등 단기금융은 같은 기간 3조4492억원에서 3조7230억원으로 소폭 늘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펀드 판매가 줄어들기도 했고, 기존 펀드 보유자들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환매가 반영되면서 설정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판매설정액에서 낙차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지난 3월 기준 펀드 판매설정액은 11조845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8311억원이 줄었으며,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5058억원이 줄어든 14조9234억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SC제일은행이 4999억원 줄어든 1조7116억원, 씨티은행이 2722억원 감소한 2조5670억원을 나타냈다.

최근 1년 사이 펀드 판매 은행 16곳 중 14곳이 판매설정액 감소를 기록하는 동안, 판매설정액을 기록적으로 증가시킨 은행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3월 8조4295억원이었던 펀드 판매설정액을 1년 사이 2조7761억원 늘어난 11조2056억원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펀드 판매설정액 ‘10조원 클럽’을 달성하게 됐다.

일단 KEB하나은행의 주식형펀드도 환매 영향으로 지난해 3월 3조6189억원(구하나, 구 외환 합계)에서 지난 3월 2조9689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MMF 등 단기금융에서 지난해 3월 5조548억원에서 지난 3월 5조1787억원으로 1239억원이 증가했으며 채권형펀드도 5101억원에서 6724억원으로 늘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의 통합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하면서 펀드 대상 영업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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