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대비한 투자는 필연적으로 장기투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장기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주요 요건인 수익률과 낮은 손실 가능성 두가지를 만족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제안했다.

수익률과 손실 가능성이 낮은 투자는 변동성이 비교적 낮으면서 현금흐름이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적게 잃고 꾸준히 돈이 들어온다면 최종 투자 결과가 마이너스가 될 확률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런 유형의 자산 중 하나가 ‘일드(Yield)형’ 자산이다. 일드형 자산은 자산의 가격이 변동해서 발생하는 자본손익뿐 아니라 별도의 현금흐름까지 발생하는 자산으로 채권, 배당주, 수익형 부동산 등이 속한다.

일드형 펀드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채권형’ 펀드다. 채권은 이자라는 현금흐름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일드형 자산의 정의에 가장 잘 맞는다. 단 국내 채권시장은 대부분 국채 위주의 시장이기 때문에 안정적이지만 수익성에 한계가 존재한다. 장기적으로 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해외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해외채권형 펀드 중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다. 이 펀드는 신용평가기관 S&P 기준으로 BB+ 신용등급 이하인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높은 위험에 따르는 높은 수익으로 유명하다.

또 다른 유형은 '이머징 마켓 채권형' 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브라질 등 신흥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다. 대부분 고금리 채권에 투자하므로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신흥국의 높은 환율 위험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 유형의 펀드는 선진국 채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 마켓 채권 등 모든 유형의 해외채권에 나름의 방식으로 분산 투자를 하는 펀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채권에도 자산을 배분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해외채권에 분산 투자하므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이다.

일드형 펀드의 두 번째 대표 유형은 ‘배당주’ 펀드다. 이 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에 주로 투자한다. 현재 KOSPI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2016년 기준 평균 시가배당률은 1.8%이다. 같은 기간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1.43%였으므로 이미 배당 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앞지른 셈이다.

배당주 투자의 장점은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율도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의하면 과거 5년간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편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들은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자본차익도 챙길 가능성이 많아졌다.

REITs(리츠)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부동산 투자신탁’이라는 뜻이다.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의미한다. 정기적으로 임대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REITs 역시 일드형 자산으로 분류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윤치원 연구원은 “일드형 펀드들이 주식 등의 고위험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며 “리스크 관리의 기본은 자산배분이며 여러 유형의 일드형 펀드에 나눠서 투자하면 수익률 대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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