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독보적 1위, 총 취급액 전년 比 17.19 ↑

모바일 통한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가 성장세 견인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차·중고차 관련 부가서비스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신한·우리카드의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총 취급액은 2조78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19%(409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이 가장 많았다.

신한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올해 1분기 2조17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2.3% 늘었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와 할부금융을 결합한 ‘신한 다이렉트 오토 플러스’ 상품의 인기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 상승을 견인했다.

신한 다이렉트 오토 플러스는 인터넷을 통해 대출가능여부를 확인하고 간단한 조건 입력만으로 빠르게 할부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차종, 선수율, 할부 개월에 따라 최저 2.5%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신한카드는 타던 중고차를 새로운 차로 바꿀 수 있는 자동차 사고팔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인 ‘차투차’를 제공해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강화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 51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585억원)보다 43.6% 증가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출시한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가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는 무서류·온라인 심사 및 신청으로 업계 최저 수준인 연 12개월 할부는 연 1.9%, 24~48개월은 연 3.3%, 60개월은 연 3.5% 등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또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차량 선수금의 최대 1.7%까지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면이 있다”며 “삼성카드도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이 직접 견적을 보고 구매를 할 수 있는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 출시 이후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하반기에도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좋은 상품을 개발·운영해 신차 할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에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든 우리카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카드의 올해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전년동기 대비 16.50% 증가한 953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홈페이지와 앱을 통한 한도조회, 할부신청, 카드승인 3단계의 편리한 절차로 할부가 진행되는 것이 우리카드 다이렉트 상품의 장점”이라며 “시작 시기는 늦었지만 저금리 혜택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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