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이상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비중↑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덩달아 늘어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일부 저축은행의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늘면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4월 기준 JT친애·SBI·OK·웰컴저축은행의 20% 이상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평균 비중은 74.85%로 전월 대비 3.70%포인트 늘어났다.

저축은행별로는 OK저축은행은 20% 이상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지난달보다 2.19%포인트 증가한 87.76%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달 83.88%에서 4월 들어 86.26%로 비중을 늘렸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보다 8.89%포인트 늘어난 66.28%로 확대됐으며, SBI저축은행도 지난 2월부터 하락세였던 20% 이상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4월 59.11%로 집계되며 지난달보다 1.36%포인트 상승했다.

20% 이상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증가한 덕분에 이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상승했다.

저축은행별로는 4월 OK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26.03%로 지난달에 비해 0.37%포인트 증가해 4곳 중 가장 높았다.

웰컴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도 지난달 대비 각각 0.11%포인트, 0.53%포인트 증가한 25.45%, 22.03%를 나타났다.

SBI저축은행도 지난달 대비 0.56%포인트 상승한 21.31%의 금리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영향으로 20% 이상 가계신용대출이 증가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는 5.1%, 올해 하반기는 5.4% 수준으로 줄이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20% 이상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경감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재작년에 출시된 중금리 대출 사이다와 올해 초 출시한 중금리 바빌론 상품이 낮은 금리로 인기를 끌어 20% 이상 고금리 가계신용대출이 상대적으로 조금 늘었다”며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이다와 중금리 바빌론에 하반기 마케팅을 집중해 중금리 실적을 증가시켜 서민 금리 부담을 경감시킬 예정”이라 밝혔다.

SBI의 중금리 ‘사이다’ 대출은 저축은행 대출 상품 중 금리가 업계 최저 수준인 평균 9.9%로 카드론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3600억원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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