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은 지난 25일 4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변동금리부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포모사는 대만을 지칭하는 말로, 1517년 대만을 방문한 포르투갈인이 부른 ‘아름다운 섬’이라는 의미의 별칭이다.

이번 발행은 한국계 시중은행 최초의 달러표시 포모사본드이자, 국내 시중은행이 올해 발행한 첫 5년 만기 변동금리부 채권이다. 발행금리는 3개월 USD 리보금리에 95bps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으며, 대만거래소 및 싱가포르 거래소에 동시 상장된다.

이번 발행은 KB국민은행의 우수한 영업실적, 양호한 신용도(무디스 A1 안정적, S&P A+안정적, 피치 A 안정적)와 대만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만 및 역외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총 58개 기관으로부터 약 11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해 당초 계획했던 3억달러에서 1억달러를 증액 발행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투자자의 구성을 보면 지역별로는 대만 56%, 대만 역외가 44%였다. 투자기관별로는 은행 51%, 자산운용사 48%, PB가 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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