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8 08:00 (금)
[기고] 미래의 연금시장 트렌드는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로
[기고] 미래의 연금시장 트렌드는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로
  • 박영준 기자
  • 승인 2017.05.2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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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생명 길윤근 수원지점장

‘돈 둘 곳이 없어요.’

올 한 해 퇴직한 고객들의 은퇴자산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실제로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2015년 기준 48.6%로 OECD 국가 중 2위인 스위스의 24.0% 대비 2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연금 소득대체율은 45.2%로 OECD 평균인 63%에 훨씬 못 미친다. 결국, 개인연금을 통해 노후의 소득대체율을 더욱 충실히 보완해야 선진국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인데 지금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보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에서 비롯한 구조적 저성장과 구조적 저금리는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다.

지난 15년 한국의 실질예금금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부터는 0.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빠른 고령화 인구구조 및 구조적 저성장의 장기화 추세를 볼 때, 최소 10~20년 이상을 운용해야 하는 연금자산에는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구조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우리의 노후자산을 안정적으로 맡길 수 있는 대안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를 제안한다.

아래 표는 지난 2006년부터 약 10년간의 국가 및 시장, 투자자산별 수익률을 정리한 것이다. 한눈에 봐도 연도별로 변동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 환산 수익률을 보면, 미국 리츠(부동산펀드)가 7.2%로 가장 높고, 이머징시장(아시아 제외)이 -0.6%로 가장 낮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바로 가운데 즈음에 위치한 ‘자산배분’이다. 자산배분이란 말 그대로 순위별 자산을 골고루 배분하여 투자한 것이다. 10년간 수익률이 연평균 5.7%를 나타내고 있으며, 변동성 역시 중간 정도의 포지션을 차지한다.

연금자산은 장기로 운용해야 하는 특성상 단순히 안정적이기만 해서는 안 되고, 적정한 수익률도 추구해야 한다. 기대수익률이 너무 낮아지게 되면 실질자산의 가치가 증가하지 않아 충분한 연금확보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절한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데 특정 자산에 치우치게 되면 수령 시점에서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으므로 글로벌 전체의 성장률 수준에 기대수익률의 초점을 맞추어 운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자산배분 투자다.

결국, 글로벌자산에 자산배분하는 것은, ‘중 변동성, 중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앞서 보았듯 현재의 한국의 실질금리가 약 0.8%이고, 향후의 금리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제구조라는 점에서 현재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글로벌자산배분 투자’가 가능한 연금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연금저축펀드이다. 대표적인 세액공제상품 중 하나로 일반펀드와 달리 선취수수료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로 운용할 수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서 언제든 변경수수료 없이 원하는 자산구성으로 변경하여 운용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55세 이전 중도해지 시 기타소득세(일반 기준 16.5%)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과 종신연금 수령이 불가능하고 원금보장기능이 없으므로 100세 시대 장수 리스크를 완전히 보완하는 상품은 아니다.

두 번째는 변액연금이다. 연금저축펀드처럼 자유롭게 수수료 없이 펀드변경이 가능하다. 차이점은 세액공제가 되지 않는 비과세 저축 상품이고, 운용 기간 중에는 중도해지만 하지 않으면 수익률 여부와 관계없이 원금보장이 가능하다.

또한, 가입 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여 가입자가 원할 시 사망시점까지 연금수령이 가능하고, 연금선택 시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의 사망시점까지 약정한 연금액의 100%를 지급하는 기능도 있으므로, 부부의 장수리스크를 함께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자산배분 투자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능력을 갖춘 금융기관에서 제안하는 ‘MP(Model Portfolio)형 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것은 자산배분을 고객 스스로가 아닌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의미이다.

경제는 시시각각 변하며. 각국의 정책과 이해도에 따라 자본의 흐름이 달라진다. 따라서 이러한 흐름을 늦지 않게 따라갈 수 있도록, 조금 더 시장상황에 맞는 자산들을 골라주고, 비중을 조정해주는 ‘글로벌 기대성장률 +@’ 를 추구하는 MP형펀드로 연금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향후 한국의 연금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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