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와 있는 펀드는 크게 패시브펀드(Passive Fund)와 액티브펀드(Active Fund)로 나뉜다. 패시브펀드란 간단히 말해 시장을 추종하는 펀드이며 액티브펀드는 시장보다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펀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금융투자 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액티브펀드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액티브펀드의 포트폴리오와 벤치마크(Benchmark)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치마크란 주식시장에서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기준 수익률'로 투자성과를 비교하기 위한 비교지수다. 국내에서 이러한 기준점이 되는 벤치마크는 대표적으로 거래소 시장의 KOSPI(종합주가지수)가 있고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가 있다.

미국 노틀담대 재무학 교수(Martijn Cremers)가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설정액 1천억원 이상의 액티브펀드 3100개 차이를 분석한 결과, 벤치마크와 높은 차이를 보이는 액티브펀드가 낮은 차이를 보이는 펀드보다 연 2.08%포인트 더 높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머 교수는 “시장을 이기려면 당연히 차별화를 시도해야 하는데 높은 차이를 보이는 액티브펀드는 현재 시장에서 평가절하되어 있거나 미래에 대박이 날 종목에서 비롯된 투자기회를 십분 활용했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차이를 보이는 액티브펀드는 차별화에 소극적이다 보니 이러한 투자기회를 놓치게 됐고 심지어 시장마저도 이길 수 없는 성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본인이 투자하고 있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와 벤치마크의 차이를 알고 싶다면 펀드가 투자하는 톱5 종목과 비중을 KOSPI와 비교하면 대부분 확인할 수 있다.

펀드가 투자하는 종목을 알고 싶다면 자산운용보고서나 해당펀드의 자산운용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만약 세부종목까지 모두 보고 싶다면 펀드를 판매한 금융기관을 찾아 해당 펀드의 ‘신탁재산명세부’를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2개월 전의 투자종목과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벤치마크와 비교한 후 다음으로 확인할 사항은 펀드 내 ‘중소형주 비중’이다.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과 투자자 간에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하며 중소형주 일수록 비대칭성이 커 미래에 대박이 날 잠재력이 크다. 삼성전자 주식은 굳이 금융전문지를 읽지 않아도 TV와 신문,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주가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을 보인다.

금융시장에서 소외되었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공을 들이면 다른 투자자들보다 기회를 먼저 차지해 대박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실제로 펀드매니저들은 이러한 투자기회를 잡기 위해 시장에서 소외된 중소기업을 탐방하며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본인이 투자하고 있는 액티브펀드의 포트폴리오 정보를 수집한 후 KOSPI와 비교분석을 통해 차이의 정도를 살펴보고, 만약 펀드가 투자하는 종목과 비중이 시장과 거의 차별이 없다면 다른 액티브펀드로 갈아타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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