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자금 유입 원인, 증시 상승에 펀드 순자산 506兆 돌파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주요국 증시 상승과 함께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 호재를 맞아 국내 펀드시장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재간접펀드에 기관자금이 몰리면서 전월 대비 순자산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한달동안 기관자금 유입으로 재간접펀드에 1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도 전월 말 대비 2조3000억원(12.8%) 증가한 20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체 펀드 유형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2조2000억원 늘었고,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도 3000억원 증가해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2조5000억원(3.8%) 상승한 69조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미국과 브라질의 탄핵이슈,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일부 자금이 유출됐지만, 주요 증시의 상승으로 5월말 순자산은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지난 한달간 1000억원 감소한데 반해, 국내채권형펀드의 경우 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돼 순자산이 93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4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각각 8000억원, 3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이 52조8000억원, 52조6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성 자금인 MMF(단기금융)의 경우 지난 한달간 1조9000억원이 수유출(순자산 127조7000억원)되며 타 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말 대비 2조2000억원(0.4%) 증가한 503조원, 순자산은 같은 기간 6조4000억원(1.3%) 증가해 50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