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형 랩·IB 연계 상품 양대축…운용역량 강화에 총력
영업인력·고객확보 등 인프라 확보 “MS 1% 성장 목표”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KTB투자증권이 성과보수 랩어카운트 상품 출시 등 리테일 영업을 본격화하며 신규수익 확보 시동에 나섰다.

지난 2014년 말 투자일임 및 자문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리테일 영업에서 철수, 3년 만에 다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인프라 및 고객기반 확보, 상품개발 등이 가장 큰 과제로 지목된다.

이를 위해 KTB증권은 지난 7일 ‘성과보수형 랩어카운트(이하 랩)’ 상품을 출시, 본격적인 랩운용 비즈니스를 출범했다. 또한 리서치 역량 강화, 랩운용역을 비롯한 금융상품 판매 인력 확보에 나서는 등 제반여건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성과보수형 랩 도입은 투자자가 수익을 냈을 때 운용보수를 수취하는 구조로, 지점수가 적고 고객 기반 및 인프라 확보가 필요한 KTB증권에 최적의 솔루션으로 풀이된다.

기본 투자규모가 큰 랩 상품으로 고액자산가를 확보, 운용자산을 늘리는 한편, 지점중심의 ‘성과형’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과 신뢰관계를 형성해 고객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운용역들의 운용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KTB증권의 강점인 항공기·부동산 대체투자 등 IB(투자은행) 부문과 연계를 통한 금융상품을 내달 출시해 지점 랩상품과 함께 리테일 강화를 위한 양대 축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50명 수준인 영업직원을 단계적으로 확대, 총 100명까지 늘리는 한편 고객 확대 추이에 따라 현재 2개인 지점을 내년 1곳 더 추가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비대면계좌 수수료를 10년간 무료(유관기관 수수료 및 제비용 제외)로 제공하고, 신용대출 이자를 타사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통해 올해 1만명이 훌쩍 넘는 비대면 고객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IB부문에 집중하며 고객 접점이 낮았던 만큼 인터넷 포털 메인광고 등 고객인식 확대를 위한 광고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총괄하는 백종준 리테일본부장은 앞서 교보증권에서 성과형 랩을 도입,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바 있다.

백 본부장은 “지점 랩 상품과 함께 내달 선보일 사모펀드 형태의 IB연계 금융상품을 양대 축으로 고객 수익확보를 위한 운용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IB부문에 집중하다보니 일반 고객들의 인식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오프라인으로 고객접점을 늘려 현재 0.6% 수준인 MS를 1% 수준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고객이 확보되면 규모의 경제 및 스노우볼 효과로 리테일부문의 점진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시즌2 도입, 로보어드바이저 온라인 일임 허용 등을 대비해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툴(Tool)이나 플랫폼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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