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5조 자금 몰려…초대형 IB 신사업 선전 기대감도↑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삼성증권은 21일 기준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에 가입한 헤지펀드 잔고가 업계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투자, 대출, 자문, 리서치 등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로 지난 2011년 자본금 3조원 이상을 충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6개 대형증권사에만 허용했던 신사업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조5000억원 수준이던 PBS 잔고가 올들어 신규 헤지펀드 자금이 몰리면서 6개월말에 3조원을 돌파했다. 안정된 매매시스템과 다양한 자문서비스, 우수한 WM고객기반 등 차별화된 통합서비스 역량이 입소문을 탄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삼성증권은 윤용암 사장 취임 이후 PBS사업 관련 인력과 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번에 기록한 PBS잔고 3조원은 나머지 5개 대형증권사의 평균잔고 1조40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로 시장점유율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증권 이기태 PBS사업부장은 “PBS는 금융당국이 한국형 IB육성을 위해 도입했다는 점과 운용, IB, WM 등 전사의 종합적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초대형IB 사업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며 “초대형IB 시행을 앞둔 시점에 PBS시장에서 확고한 선도사 위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향후 발행어음 등 관련 신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향후 연기금의 헤지펀드 투자참여 가능성과 개인투자자의 공모재간접펀드를 통한 헤지펀드 투자 허용 등 긍정적 이슈들이 많아, PBS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전체 PBS 시장의 규모도 10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조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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