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케이뱅크가 하반기 대출 상품 재편을 추진한다.

직장인 신용대출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한편,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및 소호대출 출시를 계획 중인 것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중순 한도거래 방식의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 중단에 이어 7월 1일부터 원리금균등과 만기일시 상환 방식의 직장인K 신용대출의 판매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이처럼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한 이유는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케이뱅크 여신은 매달 2000억원가량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8개 은행 월평균 가계신용대출 순증액 평균인 1145억원의 2배에 달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6월 말 기준 예대율 90% 초반, BIS자기자본비율 20%대를 기록하며 주요 경영지표가 안정적이지만, 오픈 초기 급성장하고 있는 신용대출에 대한 사전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케이뱅크는 앞으로 한도거래 방식을 별도의 마이너스 통장 상품으로 출시하고, 금리수준에 대한 분석 및 조정 등 재정비 작업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00% 비대면인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창구직원의 권유·상담 강도 조정, 지점 우대금리제공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판매 일시 중단 및 재개를 수시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연내 자본확충을 실시하고 하반기 소호(SOHO)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신규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성장속도가 예상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빨라서 자본확충을 연내로 앞당겨 추진한다는 목표로 주주사들과 본격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자영업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소호 대출, 은행 방문 없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받는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상품을 선보여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편의성과 금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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