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HMC투자증권 노조는 오는 7월 ‘현대차투자증권’으로의 사명변경을 계기로 사측이 노사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HMC투자증권 노조는 “7월 1일 회사의 변화는 사명변경일 뿐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생존권 위협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 2014년 노조 설립이후 3년이 넘도록 사측이 단체교섭을 해태해 단체협약을 의도적으로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껍데기만 바꾸는 사명변경이 아니라, 전근대적인 노사관계를 일소하고, 새로운 사명에 부합하는 노사관계와 비전을 갖춰야 한다”며 “교섭석상에서 노조원 구성을 인정하는 등 회사의 태도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단체교섭에서 사측이 조합간부인 과·차장급을 배제하고 대리급 이하만을 단체협약 상 조합원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양보안으로 대리급 이상 기존 가입자의 경우 1년 동안만 조합원 자격을 인정해 노조해산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또한 연평균 1%에도 못 미치는 임금정책으로 직원 복지와 임금이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지고, 지난 3년간 D등급을 받은 직원들에게 의료비와 학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등 저성과자들에 대한 차별적 복지제도 시행으로 회사 내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MC투자증권 노조 관계자는 “‘껍데기는 가라’라는 시를 반추하는 것처럼 화려한 외양이 아니라 노사가 서로를 인정하고 교섭석상에서 서로 맞절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명변경과 함께 회사의 태도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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