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30일 핀테크 스타트업 해빗팩토리(Habit Factory)에 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KB금융 계열사 중 벤처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KB인베스트먼트에서 시드(Seed) 투자의 형태로 진행됐으며, KB금융이 직접 육성해 제휴한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해빗팩토리는 금융사의 SMS와 푸쉬 메시지에 담긴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통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다. 

KB금융과 해빗팩토리의 인연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설립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던 해빗팩토리의 기술력을 알아본 KB증권은 업무 제휴를 통해 소비패턴 분석 기반 생활자금관리 서비스 앱인 ‘스마트코치(Smart Coach)’를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KB금융의 핀테크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KB Innovation HUB는 해빗팩토리의 기술이 카드, 은행 등 계열사에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KB Starters(KB금융이 육성하는 핀테크 기업) 14호 업체로 지정하여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다.

그 성과로 해빗팩토리는 지난해 11월 KB국민카드의 통합멤버십 플랫폼 리브 메이트(Liiv-mate)에 신용카드 소비패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었고, 이달 말에는 KB금융의 글로벌 디지털 뱅크 KB Liiv 캄보디아에 통신비 잔액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제휴와 투자는 핀테크 스타트업에게 가장 실질적인 도약의 계기를 제공한다. KB금융은 특화된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며 고객이 원하는 금융의 모습을 빠르게 구현해 내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총 48억을 투자한 바 있으며, 우수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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