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860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로 2008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 9901억원, 상반기 누적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70.6%(4097억원) 늘었으며,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3%(7348억원) 늘었다. 

KB금융의 이 같은 실적은 KB손해보험 실적과 염가매수차익 1210억원 인식, 특수채권 회수 등 거액대손 충당금 650억원 환입 효과 덕분이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개선됐고, 상반기 NIM은 1.98%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0.13%포인트 늘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66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1%(6146억원) 증가했으며, 2분기에는 1조939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3%(2127억원) 늘었다. 

순수수료수익은 현대증권 연결 편입으로 인한 KB증권 수수료 이익 증가로, 작년동기 대비 40.7%(2984억원) 증가한 1조30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올초 급증한 은행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가 다소 주춤하면서 510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0%(201억원) 줄었다.

그룹 총자산은 42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4%(79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동기(7.77%)보다 3.99%포인트 증가한 11.76%, 총자산수익률(ROA)은 전년동기(0.68%)보다 0.28%포인트 오른 0.96%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상반기 누적 1조20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62.7%(4660억원) 급증했다. 2분기는 54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1178억원) 감소했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6월 말 0.68%로 하락했으며, 총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32%를 기록했다.

다른 계열사를 살펴보면 KB증권은 상반기 1297억원, KB손해보험은 16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카드는 15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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