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도 조만간 인하 결정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동부화재에 이어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료를 1.5% 인하한다.
KB손해보험도 내달내로 현대해상과 비슷한 수준에서 보험료 인하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도 지난 1월에 이어 조만간 추가 보험료 인하에 나설 방침이면서 하반기 손해보험 상위 4개사의 자동차보험료가 모두 내려갈 전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다음달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및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5%씩 인하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자동차보험 가입고객의 부담 완화를 위해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5월 누계기준 77.7%로 전년동기 대비 3.9% 개선된 수치다.
손해율이란 자동차보험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일컫는데 통상 78% 내외를 적정한 수준으로 본다.
이미 동부화재는 지난 17일 자가용차량에 대한 보험료를 평균 1%(개인용 0.8%, 업무용 1.3%) 인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적용은 다음달 1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KB손보다. 지난 1월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데 이어 이달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차례로 보험료 인하를 단행하며 손해보험 상위 4개사 중 KB손보만 남아있는 상황이란 점에서다.
이에 KB손보도 내달 내 책임개시 계약부터 현대해상 수준으로 보험료 인하를 단행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KB손보의 6월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8%로 전년동기 대비 3.6% 개선되며 현대해상과 비슷한 수준의 손해율 개선을 이뤄냈다.
삼성화재도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지난 1월 2.7%의 보험료를 내린데 이어 조만간 추가적인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화재의 지난달 말 기준(가마감)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29.8%로 전년동기 대비 0.6%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사인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는 18.8%, 18.0%, 12.4% 각각 0.2~0.3% 상승했다. 근시일 내 추가적인 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하 시점 이후 경쟁사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며 “2위사에서 보험료 인하를 할 경우 한 번 더 보험료를 내릴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