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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행장의 돋보이는 동반자 메시지IBK 창립 56주년 기념사 통해 ‘동반자 금융’ 플랫폼 발표
김승호 편집위원  |  skylink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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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6  12: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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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과 대척되며, 상생과 공존의 긍정이미지 높여줘

   
 

<대한금융신문=김승호 편집위원> 갑질에 대한 공분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발찌까지 달게 했던 육군 대장은 전역지원서로 논란을 막으려하지만, 추가적인 갑질 횡포에 대한 제보가 끊이지 않으면서 그의 앞길은 어두워지고만 있다.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갖은 욕설을 퍼부었던 종근당 대표도 갑질 논란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늦은 귀가를 해야 했다.
 
갑질. 권력관계의 우위를 이용해 약자인 을에게 부당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육군대장과 종근당 대표의 갑질은 계급과 지위를 활용한 부당한 권력 남용행위에 해당되며, 얼마 전까지 사회면에 오르내리던 프랜차이즈 피자업체들의 갑질은 경제적 관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경쟁과 대립을 강화시킨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하고, 경쟁이 심화되면 대립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경향성은 자유주의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고, 신자유주의의 형태로 강화돼 시장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다. 

시장을 최우선에 두고 경제활동을 전개해야 더 많은 파이를 생산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낙수효과를 통해 파이가 더 넓게 분배된다는 믿음. 이것이 최근까지 우리 자본주의의 모습이었고, 지금도 관통하고 있는 시장의 질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질서 속에서 최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갑질도 잉태된 것이다.

하지만 경쟁과 대립이 불가피했던 시장지상주의가 네트워크의 진화과정에서 최상의 지위를 상실하고 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몸에서 떨어져 있는 순간이 거의 없는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된 우리는 초연결사회의 무궁한 힘을 목도하고 있다. 상상 그 이상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초연결사회가 정보의 독점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으면서 과거의 역학관계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보를 독점할 수 없게 된 과거의 권력은 그 한계를 분명하게 보였고, 그것이 과거보다 더 많은 갑질 횡포가 언론에 노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잘못된 사회적 역학관계, 그리고 그 관계의 근간인 경쟁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단어가 상생, 공존, 동반과 같은 공존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말들이다. 즉 경쟁과 대척을 이루고 있는 상생과 공존, 그리고 동반이 새로운 가치의 중심어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논리적 근거도 충분하게 제공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초협력’이다. 하버드대학의 마틴 노왁 교수는 <초협력자>에서 인류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경쟁을 넘어서서 세계적 차원에서 서로 협력해야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근거는 희생과 협력이 인간의 본성에 내재돼 있다는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의 이기심이 협력의 바탕이라고 말했지만, 노왁 교수는 본성의 관점에서 협력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창립 56주년 기념사에서 ‘동반자 금융’을 들고 나왔다. 김 행장의 메시지가 작렬하는 한 여름 정오의 햇빛과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청량음료처럼 다가오는 이유는 상생과 공존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일 것이다.

게다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불쾌지수를 한껏 높여주는 갑질 논란 기사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김 행장의 메시지가 발표돼 청량감을 극대화시켜 준 점도 있다.

대통령은 재벌 총수들과의 호프 미팅에서 정부가 기업을 돕는 동반자라고 규정하였고, 검찰총장은 경찰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반자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중소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동반자 금융’. 그리고 중소기업의 견실한 성장을 지원하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 10만명 프로젝트’의 완성. 정규직과 준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화두로 꺼낸 김도진 행장. 그의 동반자 메시지는 분명 갑질과 대척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대척의 크기만큼 긍정의 이미지를 은행에게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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