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강화로 신한 앞지르며 전세 역전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할부금융 실적에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카드는 전년동기 보다 취급액이 늘어난 반면 신한카드는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자체 할부금융 사업을 취급하고 있는 삼성,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취급액은 총 1조29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할부금융 취급액이 689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4.8%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모바일‧온라인 자동차 금융 서비스인 ‘다이렉트 오토’가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무서류‧온라인 심사로 자동차금융 한도를 조회하고, 상품을 신청할 수 있게 해 제반 비용을 줄여 금리를 낮췄다. 현재 다이렉트 오토 금리 수준은 연 1.9%(12개월 할부), 연2.9%(24개월 할부), 연 3.2%(36‧48‧60개월 할부)로 캐피탈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또 삼성카드는 자사 카드로 결제 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 혜택도 강화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할부금융 상품을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한 전략이 다이렉트 오토 이용을 증가시켰다”며 “중간유통 비용을 없애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다이렉트 오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603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1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제공 및 대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우량 고객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한 결과 할부금융 취급액이 줄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신한카드도 신용카드와 할부금융을 결합한 ‘신한 다이렉트 오토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 다이렉트 오토 플러스는 인터넷을 통해 대출가능여부를 확인하고 할부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최저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중고차를 새로운 차로 바꿀 수 있는 자동차 사고팔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인 ‘차투차’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할부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는 만큼 다이렉트 상품을 지속 개발하는 등 할부금융 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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