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현재 영업 중인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5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감소에는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부터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 강화방안 시행’에 따라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에 대해 추가충당금 적립이 기존 20%에서 50%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총자산은 55조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5.1% 증가했다. 대출금이 3.8조원 증가한 반면에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은 각각 1조1000억원, 1000억원 줄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라 이익잉여금은 6000억원 증가해 자기자본도 전년 말에 비대 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말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5.2%로 전년 말 대비 0.6%포인트 하락하며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부동산업, 임대업이 2.2%포인트 상승했으나 건설업이 2.0%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4.5%로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2.0%포인트, 1.0%포인트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0%로 전년 말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08.7%로 전년 말보다 0.5%포인트 늘어났으며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이상을 충족했다.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0.33%포인트 증가한 14.28%를 기록했다. 이는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10.1%)이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7.6%)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최고금리 인하 추진과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이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저축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고위험 추가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 분석 및 건전성 기준 제고에 대한 준비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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