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 핀테크기업 이용…서비스 10여개 출시

테스트배드 등록자 800여명 ‘지속 가능성 커’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은행권 공동 핀테크 플랫폼(오픈플랫폼) 사업이 안정화되고 있다. 등록 핀테크기업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안정화에 의구심을 품던 사업 초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오픈플랫폼은 핀테크기업이 표준화된 은행 API를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 환경을 말한다.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16개 시중은행은 잔액조회, 거래내역조회, 계좌실명조회, 입금이체, 출금이체 관련 API와, 개발된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배드를 제공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과거 은행권을 아우르는 핀테크 서비스 출시를 위해서는 은행 모두와 개별 협약을 맺어야 했지만, 오픈플랫폼을 활용하면 전 은행과 연결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오픈플랫폼을 이용하는 핀테크기업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오픈플랫폼은 지난해 8월 출범 이후 연말까지 핀테크기업 지원을 위한 준비단계를 거쳤으며 올해 초부터 본격 가동하며 핀테크기업을 끌어 모았다.

이 결과 가동 7개월여가 지난 현재 90개 핀테크기업이 오픈플랫폼에 진입해 대고객서비스 개발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오픈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번째 모바일앱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7개 핀테크기업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는 모임앱, 기부금 결제앱, 안전결제앱, 자산관리앱, 비대면 본인인증앱 등 다양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달 말까지 중고나라(까페) 안전결제 앱 등 3개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오픈플랫폼 기반 핀테크 서비스는 결제 등 중요한 기능이 포함되는 앱이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검증을 거쳐 출시하고 있다”며 “출시일이 늦춰지더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택했다”하고 말했다.

테스트배드도 핀테크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50명여 불과했던 테스트배드 등록인원은 8월 현재 800여명까지 확대됐다. 등록 제한을 확대하면서 한달 평균 100여명씩 증가한 것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힘을 모은 오픈플랫폼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핀테크기업의 문의도 지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총 20개 핀테크업체의 대고객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오는 30일 핀테크지원센터에서 개최하는 핀테크데모데이를 통해 오픈플랫폼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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