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금융권 산별교섭이 사용자측의 거부로 불발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와 33개 금융권 사업장 사측을 상대로 지난 17일 산별교섭을 시도했지만 사용자 측이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사용자측의 불참 의사를 확인한 후 오는 24일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산별교섭은 금융산업 산별 노사가 50년 넘는 과정을 거쳐 만든 소중한 자산"이라며 "복원 요구를 거부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올해 △금융산업 일자리 창출 방안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소방전문병원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기금 700여억원 활용방안 등의 산별교섭 안건을 내걸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성과연봉제를 두고 노사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일부 금융기관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고, 산별교섭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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