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지환급형’ 가입하면 최대 40% 할인
롯데손보 ‘저렴’ 흥국화재 ‘가성비’ 두각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같은 조건의 보험 상품이라도 최대 800만원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있다.

바로 무해지환급형 건강보험이다. 중도 해지 시 발생하는 환급금만 포기하면 상해사망과 주요 3대 질병을 보장받으면서도 최대 40%까지 보험료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가운데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MG손해보험 등 4개사에서는 ‘무해지환급형’ 건강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통상 보험사는 계약자가 보험료 납입기간 중 보험을 해지할 경우 보험료의 일부를 환급금으로 돌려준다.

반면 무해지환급형 상품은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이 전혀 없는 대신 약 20~40%의 보험료를 깎아준다. 환급금을 원한다면 일반형 상품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더 저렴하지만 받을 수 있는 보장은 일반형과 동일하다. 이에 보험료 지출은 줄이면서도 질병 보장에 충실하고자 하는 보험가입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본지는 상해사망과 3대 질병에 대해 40세 남자, 보험만기 100세, 납입기간 20년 기준으로 4개사의 보험료를 산출했다.

그 결과 무해지환급형 선택 시 일반형 대비 각 보험사별로 최소 400만원에서 최대 800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형과 비교해 가장 저렴한 수준에서 질병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흥국화재의 ‘착한가격건강보험’이다.

무해지환급형과 일반형의 월 보험료 차액은 3만3300원으로 해지환급금만 포기하면 799만2000원을 절약하고도 동일한 사망 및 질병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뒤이어 롯데손해보험(734만4000원), 메리츠화재(535만2000원), MG손해보험(429만6000원) 순이었다.

무해지환급형 보험 가운데 같은 담보에서 가장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THE 알찬 건강보험’으로 보험료는 월 7만2900원이다.

이는 메리츠화재(8만5500원)보다 약 1만2600원 저렴한 수준이다. 20년간 납입해야할 총 보험료로 계산하면 3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순수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은 원금에 크게 못미친다.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에만 충실하고자 한다면 무해지환급형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환급금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무해지환급형으로 가입한 뒤 일반형과의 차액을 은행에 예금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롯데손보와 MG손보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보다 더 넓은 범위의 보장인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까지 특약 가입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일 기준에서 롯데손보와 MG손보가 각각 500만원, 400만원 한도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약 8만20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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