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카오은행은 출범 한달인 지난달 27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계좌개설 건수가 307만, 여신 1조4090억원(잔액 기준), 수신 1조95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첫날, 11시간 만에 지난해 시중은행이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 15만5000좌를 돌파했으며 지난 30일간 하루 평균 10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계좌개설 시간대별로 보면 은행 영업 외 시간이 전체의 56.6%로 영업시간 내 비중보다 높았다. 특히 오후 4시 이후부터 24시까지 비중이 42.5%에 달했고 24시부터 오전 9시까지 비중도 14.1%로 24시간 계좌 개설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계좌개설 비중을 보면 30대가 35%로 가장 높았고, 20대 30.1%, 40대 21.6%, 50대 이상은 8.5%로 집계됐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캐릭터는 ‘라이언(ryan)’으로 체크카드 신청건수 219만건(8월 27일 기준) 가운데 116(53.4%)만건에 달했다. 남녀별로도 남자는 61.1%, 여자는 44.3%가 라이언 체크카드 발급을 신청했다. 2위는 ‘어피치’로 19.0%였고 무지, 콘, 블랙이 그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 수신에서 입출금통장(세이프박스 포함) 비중은 39%로 시중은행 평균의 약 2배 이상을 차지했다. 간결한 UI/UX에 기반한 편리한 사용성과 함께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카카오톡을 활용해 간편이체가 가능하고 전국 11만4000곳의 은행 및 편의점 등에 설치된 ATM 이용 수수료 면제(연말까지), 체크카드 결제 자금을 위한 입출금통장 이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체크카드 배송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 실거래 목적으로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반 기업의 월급날이 집중된 지난 8월 25일을 전후로 입출금 통장으로 자금 유입 증가액이 다른 날에 비해 두 배 이상인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여신 상품별 고객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비상금대출이 52.7%로 가장 많고, 마이너스통장대출 32.2%, 신용대출 15.1%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비상금 대출이 6.9%였으며, 마이너스통장이 49.4%, 신용대출은 43.6%였다.

신용등급별 대출 건수 비중은 고신용자(CB사 신용등급 기준 1~3등급)가 66.7%, 중저신용자(4~8등급)가 33.3%였으며, 금액으로는 89.3%와 10.7%였다. 중저신용자의 경우 신용등급상 고신용자에 비해 대출 한도와 여력이 크지 않아 금액 비중은 낮고 대출 건수는 높게 나타난다.

해외 송금은 지난 한 달간 총 7600여건이 일어났다. 총 금액은 1540만 달러로, 건당 평균 송금 금액은 약 2000달러였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가 47.3%를 차지했고, 유로화 16.7%, 캐나다달러 8.6%, 파운드화 6.8%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송금시 달러화 환산 기준 100달러 미만에 대해서는 수취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하고 현재 적용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한 달간의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해 사업계획의 구체적인 방향성과 목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대출 신청 서비스 및 고객상담 불편, 체크카드 배송 지연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내달 5일에는 50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마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