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플래닛·라이나·AIG 등 단독형 상품 출시
“보험료 갱신·보험금 지급 시작일 등 따져봐야”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큰 병으로 장기간 입원하는데 따른 입원비가 걱정이라면 1만원 내외로 가입할 수 있는 단독형 입원비보험 상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보험사에서는 질병보험에 추가로 가입하지 않아도 입원비만 따로 가입할 수 있는 단독형 입원비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원비보험 선택 시 보장기간 대비 보험료, 입원비 지급한도 및 보장 내역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할 것을 조언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입원비보험만 단독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파는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라이나생명, AIG손해보험 등 3곳이다.

입원비보험은 질병 혹은 상해(재해)로 치료 목적의 입원 사유가 발생할 경우 입원일수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그간 입원비를 지급하는 보험은 입원비를 받아 차익을 챙기려는 일부 가입자들로 인해 단독으로 가입이 불가능했고 각종 질병보험에 가입해야만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었다.

반면 단독형 입원비보험은 입원비 담보만으로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대신 입원일수에 제한을 두거나 입원보험금 수령이 가능한 시점을 입원 후 2~4일 이상으로 해 가입자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했다.

본지에서 입원비보험 3종의 비교를 위해 40세 남자, 순수보장형 기준으로 각사별 입원비보험을 비교해본 결과 가장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입원비보험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e입원비보험’이었다.

80세까지 입원비를 보장받으면서 20년간 보험료 변동 없이 납입해야 할 월 보험료는 5190원으로 가장 낮았다.

보험료가 저렴할 수 있던 이유는 입원비 지급한도를 연령별로 달리 했기 때문이다.

입원비 보장이 필요한 나이가 될수록 보험금 지급한도를 늘리는 식으로 설계, 젊은 층도 합리적인 가격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입원비 보장일수를 넉넉하게 가입하고 싶다면 AIG손해보험의 'AIG마음든든입원비보험‘이 가장 적합했다.

최대 180일까지 입원비를 지급하는데 뇌·심장·간·췌장·폐 등 5대 중증질환이 발생할 경우 질병입원비와 함께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1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라이나생명의 ‘THE 간편한 입원보험’은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 상품이다. ▲최근 3개월 내 의사의 입원·수술 및 추가검사 소견 여부 ▲2년 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내 암진단이나 암으로 인한 입원·수술 여부 등 세 가지 조건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병이 있어도 심사조건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만큼 타사 상품보다 비싼 보험료로 가입해야 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장기간 이후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 상품일 경우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 보험기간을 잘 따져보고 가입해야 할 것”이라며 “주요 질병이라 해도 입원기간이 3일이 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입원비 보장이 언제부터 시작하는지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