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영업교육부 박수영 과장

한국인 3대 사망원인 1위는 암, 2위 뇌 질환, 3위는 심혈관질환이다. 지난 2015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위 3가지 질환으로 인한 사망비율은 47.6%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암은 병리학적으로 선천적·유전적 요인의 염색체 이상, 환경·외부적 원인,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염색체에 변이가 발생한 결과로서 생성, 분열, 성숙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화해 불완전하게 성숙, 과다하게 증식하는 질병이다.

암이 삶의 질을 저해하는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암은 높은 통계적 발병확률을 보인다. 지난 2014년 통계기준으로 남성 평균수명은 79세, 여성85세다. 평균 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 발병확률이 남녀 평균 36%에 이른다. 즉 3분의 1 확률의 필연적 사고로도 볼 수 있다.

이에 정기적인 건강검진, 흡연이나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의 개선 등을 젊은 시기부터 점검하고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암 사망률이 매우 높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암 치료율이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2014년 통계자료 기준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인원은 약 150명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이나 뇌질환으로 인한 사망인원을 합쳐도 100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암은 사망과 직결되는 가장 중대한 위험임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는 치료비용이 비싸다는 것이다. 주요 암환자 1인당 치료비는 간암이 6600만원, 췌장암은 6370만원 정도로 주요 암의 경우 5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전까지 암 치료비용이 수술 후 사망하는 단순한 구조에서 발생하던 수술비, 입원비였다면 이제는 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비, 약물치료 비용, 간병비용, 재활치료비용, 장애발생시 요양비용까지 감안해야 한다. 암 치료비용의 총액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네 번째는 암 진단 후 실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통계적으로 암 진단 후 46.8%가 실직 및 휴직을 경험한다.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2차암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소득 상실기간이 장기화되는 이유다. 발병률이 높은 간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은 암 치료 완료 후 재발확률이 50% 이상일 정도다.

다섯 번째는 다른 조직에 숨어 재발견되는 ‘전이암’이다. 전이암이란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 후 제거됐다고 여겨진 암세포가 사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가 수개월이나 수년 후 다시 자랄 수 있는 몸의 환경이 조성되면 원래 있던 장소(원발암)를 떠나 뼈, 골수, 임파절, 혈관 등 우리 몸의 다른 조직 속에 숨어 성장해 CT나 MRI를 통해서 재발견되는 암을 말한다.

의사들은 실질적인 암 치료의 시작은 항암치료가 끝난 시점부터라고 말한다. 바로 ‘전이재발억제치료’다. 전이는 암환자를 사망으로 몰아넣는 가장 위험한 요소로 암으로부터의 진정한 자유는 전이로부터 자유를 얻는 시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에 필요한 시기가 1~2년 정도라면 전이재발억제를 위한 시간은 암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은 1~5년은 걸린다.

결국 암은 큰 위험이 따르는 질병이다. 물리적인 건강 점검부터 예방이 필요하다.

암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보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평상시의 점검, 그리고 보험을 통한 보장자산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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