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4차산업혁명이란 전대미문의 변화에서 가상화폐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다”

김진화 이사(前 코빗 공동창업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변화는 가상화폐의 거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금융신문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금융권 관계자 및 핀테크기업, 가상화폐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INTECH 2017 가상화폐, 휴먼페이먼트의 혁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두 번째 세션인 ‘한국 가상화폐 시장분석 및 전망(2): 금융서비스 관점’의 강의자로 나선 김진화 이사는 가상화폐 활용 및 투자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

김 이사는 가상화폐 시장을 설명하며 “가상화폐는 이제 어떠한 국가가 단번에 셧 다운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암호화 화폐의 장부는 특정 국가에 속해있지 않으며 블록체인이라는 인류 최대의 참여형 장부 안에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기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와 시장의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정부는 간접적인 차원에서 가상화폐 및 ICO에 대한 규제를 예고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선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의 ‘내재가치’ 측면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이사는 “크립토 커런시(암호화 화폐)는 본질을 봐야한다. 내재가치 측면에서 부정적 관점은 산업화 시대에 갇힌 생각”이라며 “페이스북의 내재가치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네트워크다. 더 이상 페이스북은 한 날 한시에 가입자가 모두 아웃되는 현상이 생겨난다고 가정하기 어려운데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한 번에 모든 가입자들이 환매를 하는 상황을 가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 양상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소 상위 10개사에 한국 기업이 포함되는 등 한국이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가 됐다. 현재 한국의 비트코인 시장은 과열 양상”이라며 “지난 2015년 중국이 가상화폐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시절에도 크립토 커런시 분야가 상당히 건강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는 ICO(Initial Coin Offerings)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ICO에서 비트코인이 결제통화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시장이 확장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IPO(기업공개)를 예로 들며 ICO가 투기적 유행이 아닌 근본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는 “ICO는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 굳이 ICO를 통해 공모를 부풀린다거나 헛된 기대를 주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기업공개(IPO)를 중심으로 한 투자은행(IB)이 있듯 앞으로 ICO에서도 기술 분석 등을 담당하는 전문 회사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