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블록체인, 가상화폐,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식의 지불방식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페이 김병철 대표는 대한금융신문이 19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개최한 ‘FINTECH 2017 가상화폐, 휴먼 페이펀트의 혁명’ 포럼의 네번째 세션 강연자로 참석해 “미래에는 IoT 기기들이 인간을 대신해 지불하는 새로운 소비문화가 조성될 것”이라며 ‘Beyond the Human Pay’라는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Beyond the Human Pay’란 개념은 IoT 기기가 복잡하게 연결되는 미래사회에서 신뢰 기반의 네트워크 체계를 블록체인을 통해 구현, 직접지불로 인해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제거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는 신뢰 기반 네트워크로 투명성을 유지하고 참여자의 거래내역 공유 및 보관이 용이하다. 또한 모든 거래 참여자가 거래 내역을 증명할 수 있어 거래내역이 투명하고, P2P와 분산형 구조를 통해 해킹에 취약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90%의 IoT 장치에서 최소 1가지 이상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90%의 IoT 시스템은 강력한 인증 절차를 하지 않으며, 70%의 IoT 장치들이 암호화되지 않은 네트워크 사용하고 있어 신뢰가 없는 IoT 세상은 오히려 재앙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로 IoT 보안을 실현하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성 역시 대두되고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인증보안 강화와 셀프 IP프로토콜 이용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보완한 ‘프리이빗 블록체인’을 해답으로 내놨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달리 별도의 선정된 이들만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트랜잭션 발생 시에만 송-수신의 허가가 가능하고 처리속도 역시 퍼블릭 대비 더 빠른 블록의 동기화가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블록체인 연계 시에는 접근 권한 확인을 통해 연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김 대표는 “특히 암호화폐는 디지털 대체 화폐로서 편의성 및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그 가치를 높이고 있지만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는 디바이스 간 신뢰를 확보하고 상호 판단하고 실행(결제)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 절실하다”며 “Beyond The Human Pay를 실현해 IoT 간 지불과 결제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에서 가상화폐가 IoT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지불수단이 될 것”이라며 “IoT와 가상화폐의 가장 효율적인 결합은 어떤 모습일지 금융서비스가 나아가갈 방향을 고민하고 특히 금융권에서 금융거래의 근간을 흔드는 가상화폐의 본질과 미래 금융회사의 역할을 심도 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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