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기 이사회서 증자 필요성 제기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MG손해보험에 대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 2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MG손보에 대한 컨설팅 결과를 보고받았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다음달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최종적인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3년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한 사모펀드 자베즈2호유한회사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다. 당시 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는 ‘자베즈2호SPC’ 펀드를 만들고 1800억원 규모로 그린손보의 자산을 인수했다.

이후 MG손보의 경영개선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약 26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컨설팅 결과 새마을금고가 유상증자를 검토할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 가치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MG손보는 지난 2015년 삼일회계법인이 실시한 실사보다 회사가치가 1000억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규모는 임시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지만 보험사의 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비율(RBC)만 놓고 보면 약 500억원 내외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MG손보의 올 상반기 RBC비율은 121.4%로 금융감독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밑도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새마을금고는 MG손보의 투자 점검 차원의 컨설팅을 3개 회사를 통해 진행했으며 컨설팅에는 법무법인 태평양, 회계법인 안진, 보험개발원 세 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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