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금융권의 보호대상 예금액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예금보험공사는 ‘2017년 2분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을 통해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종금사 등 국내 292개 예금취급기관의 부보예금 잔액이 193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0%,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14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원화 약세로 원화예수금은 전분기 대비 6조원 줄었으며 저축성 예금도 0.1% 감소했다.

반면 요구불 예금은 전분기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의 부보예금 잔액은 71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늘었다. 생보사의 개인보험의 증가율은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저축성보험(생존‧생사혼합보험)의 증가율 감소에 기인했다.

손보사 부보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기보험 및 개인연금의 증가율도 둔화된 반면, 자동차 보험은 소폭 상승했다.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 잔액도 28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0% 늘었다. 주가 상승 및 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위탁자예수금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9.3% 증가했으며 집합투자증권 투자자예수금은 50.3% 증가한 1조 5618억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이에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4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증가했다.

반면 종합금융회사의 부보예금 잔액은 1조883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대비 5.9%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행어음 규모가 최근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 후 저축은행의 경영이 호전된 지난 2014년 9월부터 5000만원 초과예금 증가 추세가 지속됐으며, 에금자보호제도 홍보 강화 및 예금자의 예금보험제도 이해도 증가 등으로 4000~5000만원 예금 비중 증가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9월 말 기준 전체 부보금융회사는 292개사로 신규 인가 및 폐지 등으로 전분기 대비 국내사는 1개 감소, 외국계 금융회사 국내지점은 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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