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10개 중 7개는 10만원 이하의 깡통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각 금융회사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현황’을 기반으로 ISA 보유 상위 6개(신한, 하나, 국민, 우리, 기업, 농협)은행의 계좌를 잔액별로 분석한 결과 10만원 이하가 전체의 73%를 차지했으며, 잔액 1만원 이하의 계좌도 51%에 달했다.

특히 1만원 이하의 계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신한은행으로 29만5528개의 계좌를 갖고 있었다.

은행별 1만원 이하 계좌 비중은 기업은행이 전체의 67%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63%)이 두 번째로 높았다. 또한 10만원 이하 계좌의 경우 하나은행 81%, 기업은행 79%, 신한은행 78% 순이었다.

잔액 1000만원 초과 ISA는 국민은행이 5만21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채이배 의원은 “ISA는 박근혜 정부에서 시도한 저금리 고령화 시대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 증식 프로젝트였으나, 사실상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채이배 의원은 “ISA 도입 초기 금융위원회가 은행별로 ISA 개설 실적을 점검함에 따라 은행마다 실적내기용으로 계좌 개설에만 전념한 것이 깡통계좌 양성의 한 원인”이라며 “상품을 일단 출시하고 실적을 요구하며 몰아붙이는 방식의 금융정책 수립과 집행은 결국 시장의 외면을 받고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서 재형저축, ISA 등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주도로 개발한 금융상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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