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2030세대 고객층 늘어

▲ J 트러스트 그룹 공식 캐릭터 '쩜피'와 JT친애저축은행 혼쇼 코이치로 경영본부 본부장(가운데), 박갑종 마케팅부 부장(오른쪽).

자체 개발 캐릭터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 시도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로 저축은행 주요 고객층이 기존 4050세대에서 2030세대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JT친애저축은행은 젊은 소비자 마음을 공략하고자 자체 개발한 캐릭터 ‘쩜피’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쩜피는 국내에서 친숙한 견종 중 하나인 포메라니안의 특징을 형상화한 것으로 그동안 JT친애저축은행이 진행한 반려견 마케팅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JT친애저축은행은 캐릭터 이름을 ‘펫 마스코트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2600여명의 응모자 중 최종 선정된 쩜피는 J트러스트의 마케팅 슬로건인 ‘점프 투모로우(Jump Tomorrow)’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아지를 활용한 마케팅은 JT친애저축은행 혼쇼 코이치로 경영본부 본부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횬쇼 본부장은 “일본 기업 소프트 뱅크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에서는 동물을 활용한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며 “한국도 전체 가구의 2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애견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캐릭터 개발에 참여한 JT캐피탈 박갑종 마케팅부 부장은 “저축은행은 서민을 위한 금융사이지만 부정적인 이미지가 존재한다”며 “고객이 참여하는 캐릭터 마케팅을 진행해 이미지 개선 효과를 얻고 고객과의 교감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캐릭터를 장기 유지하기 위해 상품에 캐릭터 적용을 멀리했다. 이에 따라 현재 쩜피는 TV광고나 온라인 광고 소재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박갑종 부장은 “캐릭터를 상품에 곧바로 적용시키는 경우, 캐릭터에 대한 고객의 거부감이 강하다”며 “쩜피는 기업용 캐릭터지만 상품과 직접 연결시키지 않아 고객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 내부에서는 쩜피 캐릭터 도입 후 대외 브랜드 이미지가 젊고 친숙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초 카카오톡에서 쩜피 이모티콘 다운로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총 다운로드 수가 27만건을 기록하며 높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향후 쩜피 프렌즈를 개발해 캐릭터 라인업을 확장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제 2회 JT왕왕 콘테스트’에서 선정된 반려견을 형상화해 캐릭터 스토리를 발굴하고 고객과 공유하며 소통을 늘려나간다는 것이다.

왕왕콘테스트는 고객 투표로 최고 반려견을 선정하는 콘테스트로, 최종 선정된 반려견은 J트러스트 그룹의 각종 광고 및 마케팅 활동 시 대표 모델로 활약하게 된다.

박갑종 부장은 “왕왕콘테스트는 쩜피의 친구들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며 “왕왕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반려견은 향후 형상화해 캐릭터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JT친애저축은행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쩜피를 노출시켜 인지도를 높이고, 캐릭터 사업으로 얻어지는 수익금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현재 쩜피 캐릭터 사업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시도도 진행하고 있다.

혼쇼 본부장은 “한국을 시작으로 J트러스트 그룹 계열사가 있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쩜피 이모티콘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해외에서 이모티콘을 판매해 얻은 수익은 한국의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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