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실적서 라이나생명·에이스손보 근접
판매 30% TM서 발생, ‘공격 영업’ 박차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이 양분하던 치아보험 시장에 메리츠화재가 진입하면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치아보험 판매 상위 5개사인 라이나생명, 에이스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AIA생명, 동양생명의 총 치아보험 판매건수는 약 66만건 수준이다.

치아보험 강자인 라이나생명의 누적 판매건수는 25만7000건으로 건수뿐만 아니라 누적 초회보험료 기준 모두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뒤이어 에이스손해보험 22만8000건, 메리츠화재 8만6000건, 한화손해보험 5만2000건, AIA생명 3만5000건, 동양생명 3만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메리츠화재의 실적이 눈에 띈다.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누적 판매건수가 2만5000건에 불과했지만 3분기 들어 약 5배 이상 실적이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8~9월 실적에서만큼은 판매량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메리츠화재 치아보험의 9월 당월 판매건수는 1만7000건으로 라이나생명(2만3000건)이나 에이스손보(2만2000건)와 근접한 수준에 도달했다.

올 상반기부터 텔레마케팅(TM) 채널에 의욕적으로 뛰어들면서 나타난 성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이후 치아보험 판매량의 30% 이상은 TM채널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올 초부터 다이렉트채널을 TM 중심으로 개편하고 설계사(TA) 채널 및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과 함께 안정적인 채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후 상담사를 900명까지 늘리고 라이나생명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등 TM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또 설계사와 GA채널에 적용하던 고수수료 전략이 TM채널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치아보험에서 만큼은 성과를 입증한 셈이다.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작용했다. ‘메리츠이득되는치아보험’의 경우 임플란트 150만원 무제한 보장, 상해보철치료 가입 첫날부터 보장 등은 타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담보다.

한화손보도 임플란트 및 브릿지 치료를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해주는 등 지난 5월 ‘하얀미소플러스치아보험’을 개정 출시하자 올 2분기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화를 통한 권유영업인 TM채널은 마케팅 포인트가 확실한 상품일수록 판매가 용이하다”며 “치아보험이 대표적인데 메리츠화재가 TM채널 확장을 위해 치아보험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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