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매출·순익 모두 증가…외형·내실 잡아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525개사(금융, 분할합병 기업 등 88개사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상장사들이 거둬들인 3분기 영업이익이 총 43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2분기(39조원) 대비 10.11%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정보통신) 부문이 성장을 이끌고 여타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도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1350조원, 영업이익 120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9%, 27.66%씩 증가했다.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93조원으로 34.15% 증가했다.

코스닥 기업들 역시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779개사의 3분기 총 영업이익은 2조4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43% 증가했고, 매출액도 39조68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늘었다. 단 당기순이익은 22.17% 감소했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7조792억원으로 21.29% 증가했고 매출액은 1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44% 증가한 5조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연결제무재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과 지주사 전환 등으로 분할, 합병으로 실적집계에서 빠진 기업들을 더할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한 상장사들의 3분기 총 영업이익은 13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 상장사들의 실적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금융권 상장사들의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1%, 21.7% 증가한 23조6884억원, 19조281억원을 기록했고, 보험을 제외한 전 부분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특히 증시 활성화에 따른 증권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영업이익 개선이 큰 업종으로는 전기전자, 건설, 기계, 서비스, 섬유의복, 운수창고, 유통, 의료정밀, 의약품 등이었다. 다만 현대차·기아차의 판매부진으로 인해 운수장비 업종의 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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