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창호 대표 “서울 중심의 P2P금융…지역에도 공유되길”

▲ 타이탄인베스트 채창호 대표

부산지역 부동산 전문 P2P금융회사 타이탄인베스트가 출범 반년도 안돼 PF 약정금액 100억원 초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BNK부산은행 출신 여신심사역들로 구성된 타이탄인베스트는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중 유일하게 부산에서 부동산전문 PF금융을 지원하는 회사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1금융권에서 건설PF 지원이 어렵게 되자 P2P금융회사의 문을 두드리는 건설사 및 시공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P2P대출로 자금을 지원받기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의 P2P금융회사가 서울에 위치해 있고 지방의 부동산 평가에 소극적이며 지역 전문성이 부족해 금융지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탄인베스트의 채창호 대표는 서울 소재 P2P금융회사 상당수가 높은 금리의 상품을 유치하며 투자자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반해 이들과 비교해 최대 10%포인트 낮은 대출금리로 건설기업을 지원하는데 사업운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토건설기업 ‘대성문’ CEO로서 건설기업을 경영하며 건설업체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채 대표의 의지는 최근 타이탄인베스트의 P2P대출을 통해 지원된 사업장에서도 확인할수 있다.

지난 10월 PF를 약정한 부산 영도구 동삼동 공동주택은 은행권 PF금융을 위해 지난해 12월 근저당권을 설정했지만 1년 가까이 PF약정이 미뤄져 금융비용만 지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타이탄인베스트와 PF금융약정을 통해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며 내년도 분양과 입주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달 펀딩을 시작하는 부산 금정구 장전동 공동주택도 신협과 PF금융약정을 위해 1년 넘게 금융비용만 지출하다 최종 거절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타이탄인베스트의 심사를 통해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펀딩을 통해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타이탄인베스트는 지난 13일 영도구 동삼동 2차 펀딩(5억원)을 비롯해 22일 금정구 장전동 1차(4억원), 23일 2차(5억원) 펀딩 등 연말까지 부산지역 건설현장에 약 100억원의 펀딩이 순차적으로 대기 중으로 지역 건설사 및 시공사에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채창호 대표 및 부산은행 출신 심사역들은 누구보다 부산지역의 경제상황과 건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리스크 전문가들이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투자자와 대출자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부문별로 전문가를 영입해 부산/경남지역의 금융 사각지대를 찾아 부동산 PF 중심의 P2P에서 제조, 유통, 자영업 등 금융 전분야로 그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자산운용사인 피델리스자산운용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투자자의 신뢰도 제고와 함께 기관투자자의 투자 유치도 가능해졌으며, 부산지역에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금리 등 가격정책을 차별화해 독자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채창호 대표는 “앞으로 부산을 중심으로 한 P2P금융기업이 많이 생겨 서울 중심의 재테크 상품이 지역에서도 공유되길 바란다”며 “타이탄인베스트는 투자자와 대출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금융기업으로 성장해 부산을 대표하는 P2P금융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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