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채널 디지털화로 온라인 완결형 프로세스 도입

▲ 삼성카드 서창효 다이렉트오토팀장

딜러·금융영업사원 수수료 폐지해 낮은 금리 제공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삼성카드는 지난해 오픈한 ‘다이렉트 오토’로 자동차 금융시장에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다이렉트 오토는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24시간 365일 자동차 금융 할부·리스 한도조회와 차량별 가격 비교가 가능한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현재 전 고객 채널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 금융부문도 디지털 기반인 다이렉트 오토로 전환했다.

삼성카드 서창효 다이렉트 오토팀장은 “자동차 금융은 디지털화가 비교적 늦은 부문”이라며 “다이렉트 오토는 오프라인의 고비용 구조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고객에게 낮은 금리,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다이렉트 오토에서 고객이 직접 상품을 신청할 수 있게 해 딜러-금융영업사원의 중간단계를 없앴다. 기존 자동차 할부금융이 딜러와 금융영업사원에게 거래 수수료를 지급했던 구조를 벗어나 중간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이렉트 오토 금리는 연 1.9~3.2%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고객 혜택도 강화됐다.

삼성카드는 자동차 금융 계약체결 단계도 4단계에서 2단계로 줄였다.
기존 오프라인의 경우 △유선본인확인 한도조회 △서류준비 및 금융 영업사원 방문 △실물 약정서 작성 △서류 및 유선심사 4단계로 진행돼 최대 이틀정도 소요됐다.

그러나 다이렉트 오토는 △온라인 본인확인 및 한도조회 △무서류 온라인 심사 2단계만 진행돼 5분이면 절차가 완료된다.

서 팀장은 “기존 삼성카드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하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프라인에서 차종비교, 딜러를 통한 한도조회 등 불편함이 발견됐다”며 “다이렉트 오토는 금융 영업사원을 통하지 않고 100% 온라인 완결형 프로세스로 진행돼 번거로운 서류 작성 및 제출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이렉트 오토 운영 초기에 어려움도 있었다.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회원이 차량을 구매하는 시점에만 할부금융 상품에 관심을 가져 다이렉트 오토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서 팀장은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 대부분은 자동차 딜러가 추천하는 대로 이끌려가는 경우가 많아 다이렉트 오토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에 삼성카드는 자동차 관련 사이트를 중심으로 홍보를 지속했고 현재는 실용적인 혜택으로 입소문이 나 인지도와 실적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3분기 삼성카드의 할부금융 취급액은 98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37% 이상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다이렉트 오토 마케팅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서 팀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에 삼성카드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고 회원을 세분화해 최적의 COCT(Cost Offer Channel Timing) 마케팅 프로세스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마케팅도 단순방문, 한도조회 경험 등에 따라 온라인 배너 디자인 및 문구를 차별화하고 고객마다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향후 다이렉트 오토로 온라인 자동차 금융시장을 개척하며 금리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서 팀장은 “삼성카드는 단순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 고객이 차량과 관련한 각종 지식과 팁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 제공을 검토 중”이라며 “금리 경쟁력 지속 유지 등을 통해 다이렉트 오토를 국내 온라인 자동차 금융시장의 선두주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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