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막론하고 ‘가성비’라는 단어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시대, 연애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청년층에게는 더욱 필수 키워드가 되어버린 가성비는 팍팍해진 삶 속에서도 좋은 안목과 최대 효율을 이용해 보다 나은 삶을 꾸리고자 하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트렌드이기도 하다.

아울러 조금 더 저렴하면서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적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수용 범위 내에서 데이트 시간에 대해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소소한 행복을 만족스럽게 누릴 수 있는 데이트를 원하는 이들이 있다면 ‘종로5가’를 주목해 보는 것이 좋다.

종로5가 지역은 최근 복고풍 데이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진 추세다. 간소한 추억의 먹거리들로 유명한 광장시장부터 동대문시장이 인접해 있어 볼거리며 먹을거리가 매우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옷이나 소품에 관심이 많은 커플이라면 광장시장의 구제시장과 동대문 원단시장을 돌며 더욱 흥미로운 데이트를 즐길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연인에게도 이색적인 데이트 경험이 될 것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전시나 디자인 제품을 둘러보기에도 적합한 지역이다. DDP에서 열리는 전시는 만원에서 이만원 안팎의 입장료를 내며, 별도의 무료 전시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전시에 관심이 많은 커플이라면 미리 정보를 체크해두고 가는 것이 좋다. 디자인 장터에서는 각종 창의적인 소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K-POP팬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DDP를 벗어난 후에는 연인과 함께 이야기하며 걷다 청계천의 불빛들을 감상하며 로맨틱한 기분에 젖어도 좋을 것이다.

볼거리만큼 중요한 것이 먹거리라면, 종로5가에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많은 만큼 갖가지 먹거리들이 즐비해 있는 곳이다. 특히 빈대떡이나 전 같은 한국 특유의 캐주얼한 먹거리부터 두루치기나 육회, 찌개류 등의 한식이 강세인 지역이다.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뜨끈하고 저렴하면서 칼칼하게 덥혀 줄 음식이 주메뉴인 식당을 찾고 있다면 종로5가는 매우 적합한 장소다. 따뜻한 밥 위에 올리거나 비벼 먹을 별미가 생각난다면, ‘잔등재두루치기’를 추천한다.

종로5가역 맛집인 이곳은 참숯으로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는 고추장두루치기와 김치두루치기 전문으로 유명하다. 주 메뉴와 반찬 모두 각각의 재료가 신선하고 좋고 영업주가 직접 재료를 선별하여 채운다. 인기 메뉴로는 콩쭈삼철판두루치기, 콩불철판두루치기를 비롯한 두루치기와 얼큰한 맛이 일품인 양푼이삼겹김치찌개, 생삼겹살 등이 있다.

K STAR 식신로드(70회)와 KBS2 생생정보통에 출연해 그 맛을 널리 알린 바 있다. 검증된 곳인 만큼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지 않는 철칙을 지키고 있으며 가격대비 알찬 것으로도 평이 좋다. 많이 맵지도 달지도 않은 특유의 양념 맛이 일품이며 두루치기 내용물을 다 먹은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것이 별미 중 하나다. 계란부침이 들어간 옛날식 도시락을 주문해 두루치기를 함께 곁들여 먹는 것도 ‘잔등재두루치기’만의 두루치기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한편, 종로5가 맛집 ‘잔등재두루치기’는 안쪽에 별도의 방을 마련하고 있어 단체 손님이 좌식으로 앉아 식사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인끼리의 데이트에도, 가족끼리의 식사에도, 친구끼리의 자리에도, 동료들과의 회식에도 모자람 없는 이곳은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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