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사명 변경

디지털 플랫폼 오픈해 체질개선 나서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HK저축은행이 사명 변경과 함께 비대면 채널 강화를 추진한다. 사명을 변경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비대면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은 오는 18일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사명 변경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HK저축은행은 지난 4일 사옥을 이전했으며, 전 지점 간판도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사전에 변경했다.

HK저축은행은 지난 7월 주주총회를 개최해 ‘애큐온’을 새 브랜드명으로 정하고 변경을 추진해왔다. 애큐온은 모기업인 애큐온캐피탈에서 따온 것으로, 내부적으로는 모기업과의 연결성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애큐온은 영어 accurate와 on의 합성어로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담겨있다.

HK저축은행은 변경한 사명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도 실시 중이다.

지난 7월 취임한 HK저축은행 전명현 대표는 조직개편을 실시해 고객지원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고객지원본부는 고객 관리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사명 변경과 관련된 마케팅도 전담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HK저축은행 직원들도 새로운 사명을 알리기 위해 애큐온 사명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고 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전에도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데이 행사를 개최해 브랜드명을 지속 노출시켜온 만큼 변경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향후에도 사명 변경을 알리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지속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HK저축은행은 사면 변경에 발맞춰 비대면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비대면 금융거래의 활성화로 저축은행 주요 고객층이 기존 4050세대에서 2030세대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HK저축은행도 이들을 공략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HK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비대면 계좌개설 앱인 ‘SB톡톡’에도 상품을 탑재하지 않아 비대면을 통한 가입이 불가능했다. 이에 HK저축은행은 오는 18일 ‘애큐온저축은행’이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영업망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은 저축은행 영업점 창구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애큐온저축은행의 예·적금 및 대출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의 출시로 애큐온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군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균형있게 취급하고 리테일(소매금융) 부문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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