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도약 발판 마련”

▲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단빡(Danpac)증권 본사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단빡증권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왼쪽 네번째), 김성환 총괄부사장(왼쪽 세번째)과 단빡증권 대주주 죠니(Johnny)(오른쪽 네번째), 페리얀또 보엔뜨랑(Feryanto Boentran)(오른쪽 세번째), 모낭 실라라히(Monang Silalahi)(오른쪽 두번째)등이 참석했다.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 단빡(Danpac)증권사 인수를 결정하고 12일 자카르타 현지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단빡증권 지분 75%(약 400억원)를 신주 발행 후 인수 하고, 내년 초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해외 법인으로 전환, 상반기 중 직접 현지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게 될 단빡증권은 1989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인도네시아 금융중심인 자카르타 SCBD지역 Equity Tower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 114개 증권사 중 중위권 규모의 회사로 주식 및 채권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본금 62억원의 중소형사임에도 불구 FY17 상반기 기준 인도네시아 국채중개 순위 10위권 안에 랭크돼 있으며, FY16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9%로 최근 4년 연속 연간 30억원 내외의 영업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우선, 한국형 HTS와 MTS 도입으로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채권중개와 리테일 BK(주식중개) 영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2010년 베트남 현지 50위권이었던 중소형사를 인수해 5년만에 탑 텐(TOP 10)으로 진입시킨 성공사례가 있다”면서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해 조기 TOP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인수 의의를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