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금융당국이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0일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합병 인가 신청에 대해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지 1년 만이다.

양사는 실무진들로 통합추진단을 발족해 합병을 준비 중이며 내년 3월 5일 합병등기를 거치면 통합 미래에셋생명이 출범된다.

지난 8월 양사 주주총회를 통해 통합회사의 명칭은 미래에셋생명으로 결정됐다.

두 회사의 인수가 확정되면서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통합 총자산은 34조7000억원으로 ING생명을 제치고 업계 5위로 도약한다. 설계사 수도 5500명을 넘어선다.

변액보험 자산도 통합 후 약 10조5500억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메트라이프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현재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변액보험 해외투자 비중도 합병 후 60%로 업계 평균인 7%를 크게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늘어난 규모에도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 3분기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9%로 상장 생보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대표이사는 “합병 이후 차별화된 시너지를 통해 IFRS17, K-ICS 도입 등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상품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변액저축, 변액연금, 변액종신보험 1등 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합병 이후에도 지속적인 고배당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산월인 12월 한 달간 종가기준 산술평균 주가의 3% 이상을 주주에게 현금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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