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올 한해 핀테크 업계에 큰 영향을 주었던 이슈들을 모아 ‘2017년 핀테크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올해의 10대 뉴스에는 △KPMG 선정 ‘올해의 글로벌 50대 핀테크기업’에 한국기업 첫 포함 △P2P금융 시장 2조원 돌파 △비트코인 2400만원 돌파, 가상화폐 거래량 1위 △인터넷전문은행 돌풍 △간편결제 10조 돌파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연간 투자액 1000억원 돌파 △금융위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추진 △소액해외송금업 허용 △크라우드펀딩 규제 완화 △개인 금융데이터를 제3자가 활용 가능하게 하는 ‘유럽 PSD2(결제서비스 지침)’ 도입이 선정됐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다국적 컨설팅 그룹 KPMG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핀테크 100대 기업은 세계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50개의 핀테크 혁신 기업과 50개의 떠오르는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P2P금융시장이 급성장세를 지속하며 올해 누적대출 취급액 규모가 2조원을 돌파했다. 2년 새 취급액 규모는 50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P2P 업체 175개사의 누적대출 취급액 규모는 10월말 기준 2조21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 2015년 12개 업체, 취급액 규모 393억원과 비교해 업체 수는 14배, 취급액 규모는 50배나 늘어났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무서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4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1000만  선을 넘었던 지난 11월 이후 12일 만에 2배나 더 오르면서 올 초 대비 20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출범한 지 3개월 만에 계좌개설 고객 435만명, 예적금 등 수신 4조200억원, 여신, 3조3900원을 기록했다.케이뱅크는 10월 말 기준 56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고 수신과 여신 규모는 각각 9300억원, 7000억원이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내 5대 간편결제를 이용한 결제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8월말 기준 5대 페이업체 결제액은 10조1270억원으로 일평균 579억원이 결제됐다. 한국은행의 모바일신용카드 일평균 이용실적 현황을 보면 2015년 273억원이던 일일 페이결제액은 2016년 410억원, 2017년 579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M&A와 함께 수백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가 여러 건 일어나는 등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했다. 넥슨은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를 개설한 코빗을 912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이외에도 비바리퍼블리카(555억원), 코인원(24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승건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2017년 해외에서 큰 성장을 보였던 분야인 지급결제, 로보어드바이저(RA), P2P대출, 크라우드펀딩,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등이 국내에서도 강세를 보였다”며 “내년에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규제 샌드박스 등과 같은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 정보의 개방과 활용 증대, 소비자 보호, 그리고 핀테크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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