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핀테크 TF팀  김상우 이사

▲ SBI저축은행 핀테크 TF팀 김상우 이사

빅데이터 분석해 여신심사·마케팅에 활용
비용절감으로 대출금리 인하 ‘고객혜택 ↑’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비대면채널 활성화 영향으로 저축은행에 디지털 역량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SBI저축은행은 2016년 핀테크 TF(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핀테크 전문가인 김상우 이사를 영입했다.

김상우 이사는 나이스신용정보 출신으로 옐로우데이터웍스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핀테크 TF팀은 현재 총 7명으로 데이터를 잘 다루거나 핀테크를 기획한 경력이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김상우 이사는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업권별 경계가 모호해지면 대출심사를 얼마나 정교하게 할 수 있는지에 따라 금융업의 승패가 나뉠 것”이라며 “이는 결국 보유한 데이터를 얼마나 잘 다루고 분석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SBI저축은행은 오랜 기간 영업을 하며 충분한 데이터를 축적, 분석해왔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BI저축은행은 현재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핀테크 TF팀은 타 업체와 데이터 제휴 등을 통해 기존에 활용하지 않았던 데이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이사는 “보유한 데이터 영역이 넓어지면 금융거래정보가 없어 금융에서 소외됐던 씬 파일러(Thin-Filer)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또한 데이터를 분석해 대출금 상환을 연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도 사전에 차단할 수도 있어 회사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는 마케팅 효율성도 높여준다.
인터넷 홈페이지, SNS 등 각각 다른 채널에서 유입된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정교한 타겟 마케팅을 진행하면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 이사는 “고객 유입 채널과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해 타겟 마케팅을 진행하면 우량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며 “절감한 비용은 금리인하로 이어져 SBI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그 혜택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은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모델을 개발 중이다.

먼저 SBI저축은행은 내년 초에 챗봇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챗봇이 실질적인 상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장기간 설계했다”며 “그동안 상담원이 도맡아 진행해왔던 단순 고객 상담을 챗봇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담원은 심층 상담을 진행해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기업여신 신용평가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해 기업 정보를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현재 기업의 신용등급을 심사할 수 있는 툴이 많지 않아 우량한 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들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대출이외의 대출을 승인받기 어렵다”며 “향후 SBI저축은행은 알짜 중소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신용등급평가 모델을 개발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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