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맞춰 카드상품 포트폴리오 개편 추진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롯데카드가 모바일에 방점을 두고 체질개선에 나섰다. 카드업계 내 디지털 영업의 중요성이 커지자 관련 사업 개편작업을 진행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신규 모바일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카드는 서비스별로 분산해 운영 중이던 앱을 한 채널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롯데카드는 스마트롯데, 롯데카드 클러치, 모바일 결제, 롯데앱카드 등 총 4개의 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앱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롯데카드 클러치 애플리케이션’ 신규 가입을 중단했으며 오는 31일 해당 앱을 종료할 예정이다.

롯데카드 클러치는 기존 전자지갑이 가지고 있는 결제기능에 할인쿠폰과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 기능과 사용자 위치기반 서비스를 탑재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롯데카드는 신규 모바일 플랫폼을 출시하기 전까지 카드조회, 금융서비스 등 신용카드 관련 내용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롯데’ 앱과 모바일 결제용인 롯데앱카드 총 2가지만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카드상품 포트폴리오 개편도 추진 중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3일 모바일 앱,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발급받을 수 있는 비대면 전용상품인 라이킷(LIKIT) 카드 3종을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온라인,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고객의 이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혜택 및 서비스를 구성했다.

롯데카드가 개편 작업에 착수한 이유는 카드업계에 디지털 중심 영업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존보다 진화한 모바일 플랫폼을 출시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카드업계 내 경쟁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것.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융기관 앱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새롭게 출시할 디지털 플랫폼으로 기존 앱을 통합하면 플랫폼 내 메뉴만 새로 추가하는 식으로 운영돼 고객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가 ‘린(Lean)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가치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덜어내고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린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린 경영의 일환으로 온라인 발급전용 카드를 출시, 기존 카드 모집인에게 지불했던 카드 모집수당 등 유치비용을 줄이고 카드 혜택을 강화한 것이다.

실제 롯데카드가 이번에 새로 출시한 ‘라이킷 ALL’ 카드는 전월실적 조건이나 할인한도 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1%를 할인해줘 고객 혜택을 높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카드상품 포트폴리오 개편의 일환으로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만 판매해 카드 발급 비용은 절감하고 고객 혜택은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