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비롯해 우버, 이베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화폐 기술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찾아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찾던 전문 직종이 가상화폐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비롯해 우버, 이베이, JP모건, EA,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화폐 기술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찾아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도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최대 4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모집분야는 정보기술(IT)과 웹디자인, 핀테크, 마케팅, 홍보, 해외영업, 인사, 금융투자, 법무 등 다양하다.

미국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에 따르면 블록체인, 비트코인, 가상화폐를 언급한 구인 게시글은 2015년 11월 이후 621% 증가했다. 구직자들의 관심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해 이 기간 블록체인, 비트코인, 가상화폐에 대한 검색량은 1065%나 폭증했다.

넘쳐나는 IT 인력으로 심각한 실업난에 허덕이는 인도는 전세계적인 비트코인 광풍으로 관련 기술전문가 수요만 18만~2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질 새로운 직종은 고객의 주문을 받아 매매를 체결하거나 큰 규모의 기관거래를 중개하는 트레이더부터 가상화폐 투자전략을 설계하는 애널리스트,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운영하는 펀드매니저, 가상화폐 채굴장치를 운영하는 채굴기술자를 비롯해 영업사원, 프로젝트 매니저, 사기감지 전문가, 컨설턴트, 전문기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사모펀드 등 가상화폐를 자산에 담는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은행들도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 자산거래 서비스를 운영 및 검토하고 있다. 향후 기관들의 가상화폐 국제 거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트레이더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 이슈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주식시장의 애널리스트가 주로 해당 국가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가상화폐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의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활동하게 된다. 주식시장은 나스닥이나 코스피·코스닥 등 국가별로 주요 시장이 있지만 가상화폐는 국경과 상관없이 전 세계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가도 유망한 직업으로 꼽힌다. 기존 주식시장에서는 블룸버그 등 여러 업체에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해 분석에 활용했지만 현재의 가상화폐 시장은 이 같은 데이터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다. 사실상 거래소에서 자체적으로 보유한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가들이 거래량이나 거래액수를 기반으로 분석자료를 직접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거래를 대상으로 하는 가상화폐, 블록체인 직종은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그만큼 관련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아직은 기업의 수요나 구직자의 관심이 전체 시장에서 소수를 차지하지만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어 꾸준히 구직시장을 관찰하고 준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에 게시된 가상화폐 관련 새로운 직군은 ▲가상화폐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기상화폐 애널리스트 ▲가상화폐 개발자 ▲데브옵스 엔지니어 ▲가상화폐 트레이더 ▲가상화폐 프로젝트 매니저/제품 매니저 ▲공인 가상화폐 전문가(영업직)▲가상화폐 마이닝 기술자 ▲가상화폐 최고운영책임자(COO) ▲가상화폐 거래시스템 엔지니어 ▲가상화폐 데이터 과학자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클라우드 엔지니어 ▲비트코인 풀스택 개발자 ▲가상화폐 마이닝 리더 ▲가상화폐 연구분석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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