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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금융’ 지우는 산업은행박근혜 前정부 색 빼기 일환
염희선 기자  |  spike@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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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7  14: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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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장금융부문 조직개편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산업은행이 ‘창조금융’ 명칭을 폐기처분했다. 박근혜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인 창조금융의 색을 지우고, 문재인 정부와 발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이다.

다만 녹색금융, 창조금융 등 신정부 수립 때마다 정책금융의 기조와 명칭이 수정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창조성장금융부문을 중소중견금융부문으로 재편했다. 산업은행 측은 이번 재편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문재인 정부의 ‘생산적 금융’을 적극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정부의 정책 명칭인 ‘창조’가 들어간 부서의 정리와 재편은 불가피했다는 후문이다.  

창조성장금융부문은 국책은행 차원에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지원에 앞장서기 위해 개편된 부서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14년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표정책인 창조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창조’ 명칭을 산업은행에 도입하고 창조기술금융부문을 신설했다. 이 부서는 기술력을 담보로 대출을 지원하는 기술금융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앞장섰다. 이후 창조기술금융부문은 창조금융부문으로 이름을 한차례 더 바꿨다.  

이 동안 산업은행은 창조경제박람회를 열어 특허권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IP담보대출을 선보였고, 기존 재무정보와 담보 중심에서 기술력 및 신용중심의 중소기업 지원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했다. 또한 각종 기술력 중심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창조경제를 뒷받침했다. 

2016년 이동걸 전 산은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창조성장금융부문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창조성장금융부문은 벤처 등 혁신성장기업과 중견기업 지원 업무를 한데 묶었으며, 성장단계별 지원을 진행했다. 다만 창조성장금융부문의 경우 부서 규모가 커졌지만 별다른 시너지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은행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꾸준히 강조돼 온 창조금융 명칭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창조금융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들이 곧바로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창조금융의 기반인 기술력을 담보로 한 성장단계별 지원 방식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금융 명칭이 생산적 금융으로 변화하면서 기존의 창조금융이 수행하던 역할을 이어 받을 것”이라며 “다만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금융 명칭을 수정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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