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및 제약·바이오주 급등 영향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코스닥 지수가 16년 만에 900 문턱을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가 16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종가 901.23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여기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인한 기대심리 역시 투자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은 11거래일 중 하락했던 날이 단 3거래일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11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올해 개장 이후 11거래일 만에 12.9%(102.81포인트)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803.63포인트로 출발한 이후 상승세 속에서 16일 종가 901.23을 기록하며 상승의 정점을 찍었다.

이는 전 거래일(891.61) 대비 9.62포인트(1.08%) 오른 수치로 지난 2002년 3월 29일(종가 927.30) 이후 15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장중 900을 넘은 것도 2002년 4월 1일(장중 고가 924.40, 종가 877.00)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는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인한 바이오주의 급등세와도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요 며칠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티슈진 등 바이오주가 상승세를 보인바 있다. 이 가운데 기관이 723억원, 외국인은 45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역할을 했다.

오늘은 2%에 못 미친 1.08% 상승으로 마감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론적으로 900선을 돌파하면서 더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 목표 지수를 1070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코스닥 목표지수를 880으로 제시했으나 이날 리포트를 내 목표지수를 1070으로 높여 잡았다.

이로써 코스닥 지수를 1000이상으로 전망하는 곳은 기존의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에서 한국투자증권까지 세 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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