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협회(이하 블록체인협회)는 오늘부터 암호화폐 거래소의 제한적 거래실명제가 도입됨에 따라 법인계좌를 사용중인 100만명 이상의 중소거래소 고객들에게 큰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협회가 파악한 협회 거래소 회원사 중 가상계좌가 아닌 법인계좌를 사용하고 있는 거래소는 23일 기준 코인네스트 약 50만명, 고팍스(법인명 스트리미) 15만1000여명, 코인링크(법인명 써트온) 5만7600여명, 이야랩스 5만5000명, 코인이즈 1만4000여명, HTS코인(한국블록체인거래소) 1만명 등 약 100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블록체인협회는 "법인계좌를 사용중인 중소거래소들이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거래 중단 및 신규계좌 발급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전달받아 매우 당혹스런 입장"이라며 "본인확인 시스템을 적극 수용하려고 했지만 은행권의 일방적인 거부로 시장에서 강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실제 에스코인은 A은행과 지난해 12월초부터 실명확인 시스템을 구축해왔지만 현재 해당 은행으로부터 시스템 중단 통보를 받은 상태다.

블록체인협회 김화준 부회장은 "정부가 투기를 잡는 것은 옳은 방향이지만 시장의 공정한 경쟁마저 저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존에 은행연합회를 통해 협의한 6개 은행들은 정부 눈치를 볼 게 아니라 시장에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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