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부문·리테일 등 고르게 성장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증시 활황, 투자은행(IB)부문 이익 증가, 리테일 부분 이익 증가 등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50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57억원) 대비 3115% 증가했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2006년 당기순이익 4461억원을 기록한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6278억원, 6647억원을 기록해 각각 19698%, 3074% 늘었다.

업계전문가들은 합병 시너지 효과에 따른 고객 자산증가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 바탕에는 합병 시너지 효과에 따른 고객 자산증가와 자본효과가 있었다”며 “업계최초로 연금자산 10조원 돌파, 해외주식 4조원 돌파, IRP 1조원 돌파 등 지난해 31조원 이상의 자산이 증가해 고객자산이 총 245조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7조3000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IB부문 수익 증가와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 IB, 트레이딩, WM, 브로커리지 등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현재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도 주목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52억원으로 전년동기(2538억원) 대비 39.9% 증가했다. 2015년 2873억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4436억원과 466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5.7%(1167억원)와 40.2%(1337억원)씩 늘었다.

키움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중권에서 기업금융이 지속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리테일 부분의 이익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순영업이익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기업금융은 4253억원으로 11.3% 증가했고 수탁수수료수익이 포함된 리테일은 1119억원으로 20.5%, 트레이딩이 1104억원으로 97.5%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지난 11월 종합투자금융사업자 자격을 획득하고 자본 여력이 늘어난 만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NCR 여력이 증가했다”며 “바이오 등 신생기업 성장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한편 해외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나온 실적 공시 결과를 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미래에셋대우를 이어 당기순이익 2위 자리를 맡고 있다.

다만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공시가 발표가 변수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대로 예상되면서 향후 2위 자리를 둔 순위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오는 3월 23일 임시주총 때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며 잠정공시는 9일경 지주 실적 발표 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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