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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캄보디아 진출 해법은 ‘M&A’영업네트워크·재무안정성  확보 큰 장점
염희선 기자  |  spike@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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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7  11: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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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중심으로 현지은행 인수전 활발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은행권이 캄보디아 진출 방식으로 기업인수합병(M&A)을 선호하고 있다. 현지은행 인수를 통한 진출은 현지법인 설립보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당장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현지은행 인수 사례가 늘고 있다.

대구은행은 최근 캄보디아 여신전문 특수은행 캠캐피탈 은행 인수하고 사명을 ‘DGB 스페셜라이즈드 뱅크(Specialized Bank)’로 변경했다. 캠캐피탈은행은 프놈펜에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약 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자산 1억400만달러, NPL비율은 0.07%로 안정적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약 700만~8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프놈펜 이외의 지역에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도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36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 10위권 은행으로 총자산 5000억원, 직원수 200여명, 14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지난해에만 약 1000만달러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도 캄보디아 소액대출전문회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소액대출회사를 인수해 농협은행 자회사로 편입하고, 캄보디아 소매영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최근 캄보디아 진출 방식으로 현지은행 인수를 선택 이유는 안정성때문이다.
 
현지은행은 인수는 재무 및 영업상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영업 측면에서 보면 국내은행의 현지법인은 주고객이 현지진출 한국계고객으로 한정된다. 더군다나 캄보디아 한국계고객은 먼저 법인형태로 진출해 있는 신한은행이나 국민은행이 선점하고 있어 공략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현지은행을 인수하면 국내은행과 경쟁하지 않고, 즉시 현지기업 및 개인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대구은행 한 관계자는 “현지은행 인수로 100% 현지기업 및 현지개인고객과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법인을 설립하면 영업에 제한이 있지만 현지은행을 인수하면 영업 확장력이 크다”고 말했다. 

현지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인허가와 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캄보디아 금융당국이 외국계은행 법인에 대한 자본금 요건을 상향조정하면서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은 캄보디아 현지법인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부담을 떠안고 있다. 그러나 현지은행 인수는 이러한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해외진출 경험이 적은 지방은행 입장에서 현지법인 설립 방식으로 진출하면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는 등 장벽이 많다”며 “현지법인은 자본 투자 이후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2~3년 이상 소요되지만 인수를 선택하면 즉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은행 인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아그리스은행 인수처럼 앞으로도 은행권이 신흥국 진출 시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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